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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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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숲이달의 연구실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산림과수 신품종을 개발합니다
산림소득자원연구과 오성일 박사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대외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산림소득자원연구과는 단기소득 임산물 신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연구를 수행하며 고부가가치 임산물 생산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데요. 산림과수 개발 전문가, 오성일 박사에게 신품종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볼까요?

▲ 오성일 박사와 산림소득자원연구과 동료들

▲ 오성일 박사와 산림소득자원연구과 동료들

Q. 먼저 산림소득자원연구과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산림소득자원에는 크게 목재 자원과 비목재 자원이 있습니다. 비목재 자원은 목재를 제외하고 산림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생물자원을 뜻하지요. 산림소득자원연구과에서는 생물자원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단기소득 임산물인 산림과수, 특용수, 산림버섯 등의 신품종을 육성하고, 생산비 절감과 안정적인 생산에 도움이 되는 재배기술 개발연구를 수행합니다. 또한, 수확 후에도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관리기술도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Q. 박사님께서는 어떤 연구를 담당하세요?

저는 주로 산림과수 신품종 육성 연구를 담당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밤나무를 중심으로 연구하며 감나무, 대추나무, 호두나무 등 다른 산림과수도 연구합니다. 최근에는 껍질이 잘 까지는 밤 품종, 곶감으로 만들기 좋은 감 품종, 추위에 강하고 알맹이가 큰 호두 품종, 빠른 수확이 가능하고 열매가 많이 열리는 대추 등을 육종목표로 삼고 신품종 육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산림소득자원연구과 오성일 박사

Q. 신품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세계화로 인해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닌 품종의 개발이 더욱 중요해졌어요. 소비자의 과실 소비 패턴은 점차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는 추세로, 이에 부응할 수 있는 고품질 품종의 선호도도 높아졌고요. 또한, 이상기후에 따른 가뭄이나 냉해, 돌발병해충 등에 대처하고 안정적으로 자원을 생산하기 위해서도 신품종 개발이 매우 중요합니다.

Q. 그렇다면 환경 변화에 따라 육종목표가 달라지나요?

과거에는 과실의 크기와 수확량의 증가를 목표로 삼았는데요. 최근에는 재배자와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기능성이 강화되거나 가공이 수월한 품종 개발이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대추의 수확 시기는 대체로 추석보다 늦은 10월 이후이기 때문에 제사상에 생대추를 올리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재배자들의 요구에 따라 더 빨리 수확이 가능한 조생성 품종을 연구하고 있어요. 밤은 가공식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져서 내피 박피성이 우수한 밤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Q. 신품종 연구 과정이 궁금합니다.

예를 들면 과실이 크고 많이 달리는 등 육종목표에 부합하는 개체를 후보목으로 선발해, 열매를 수확한 후 검정을 거쳐 품종으로 출원합니다. 또는 인공교배로 품종 간 교잡을 통해 잡종 집단을 만들고, 그중에서 우량개체를 선발하기도 합니다.

▲ 개암의 품질을 조사 중인 오성일 박사와 동료
▲ 개암의 품질을 조사 중인 오성일 박사와 동료

▲ 개암의 품질을 조사 중인 오성일 박사와 동료

Q. 열매를 수확한 후에야 연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나요?

우량개체 선발로 얻은 종자를 나무로 키워내야 그 연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성장한 나무에서 수확한 열매를 확인해 가장 우수한 나무를 품종으로 출원하고 등록하는 거예요. 그래서 품종 육성에는 상당히 오랜 기간이 필요해요. 교배부터 검정 및 보급까지 보통 15년에서 30년가량 걸리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과실의 특성과 트렌드를 빠르게 짚어내야 합니다. 빅데이터와 선호도 조사통계 등을 참고해 예측하지요.

Q. 신품종 육성 외에 재배관리기술 연구도 하신다고요?

정지전정, 산지관수와 관련한 연구를 수행 중이에요. 정지전정은 쉽게 말해 가지치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0년생 이상의 밤나무는 15m 이상 자라는데요. 관리가 미흡하면 나뭇가지와 잎이 과도하게 울창해져 햇빛을 받지 못한 부분의 과실 생산이 불량해지거나 병해충 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나무의 간격과 밀도를 조절하는 전정처리가 필요한 이유죠. 그래서 과실생산성 및 품질을 강화하고자 정지전정 연구를 진행해 왔어요. 그 결과 2019년 전정처리 지역의 수확량이 2017년 대비 약 22배 증가하고 추정 생산액은 전정처리 지역이 무처리 지역보다 1ha당 약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밤나무는 산지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과수원과 달리 관수 시스템이 보급률이 매우 낮아요. 그래서 안정적인 수분 관리를 위해 산지에 관수 시스템을 도입하고 과실의 품질 저하 및 수확량 감소를 예방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재배관리기술 연구 결과는 교육 자료로 만들어 농가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 전정 작업 시범을 하는 오성일 박사

▲ 전정 작업 시범을 하는 오성일 박사

Q. 산림 현장 근무가 잦은 편이신가요?

맞습니다. 특히 수확 철인 8~10월이 가장 바쁜 시기에요. 과실을 수확한 후 품질과 등급을 비교해서 연구 결과를 확인해야 하거든요. 주로 산림과수 시험림과 지역별 전정, 관수 시험지에서 조사연구를 수행하는데, 시험지가 전국 곳곳에 분포해 있어요. 일주일에 반 이상은 출장을 다녀야 하죠. 힘든 점도 있지만, 생산자의 소득증대 와 산업화에 이바지하는 일인 만큼 보람도 큽니다. 특히 직접 재배자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들을 땐 자부심이 샘솟고, 다시 또 새로운 연구를 해나갈 힘을 얻어요.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과수 재배 생리를 전공하면서 포도 열과(裂果)와 관련한 연구를 했었는데요. 열과는 성숙기에 과피가 터지면서 과실이 갈라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대추도 열과가 심한 품종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을 대추에 접목해서 열과를 방지할 수 있는 생리, 형태적 기술 개발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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