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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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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FoS News 국립산림 과학원의 주용 활약을 한눈에 소개합니다. NIFoS News 국립산림 과학원의 주용 활약을 한눈에 소개합니다.
행복한 숲이달의 연구실

더 나은 삶을 만드는 표준의 힘
목재이용연구과 홍채린 주무관

21세기의 언어는 표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산업계에서는 표준이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제까지의 표준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 성능을 보장하는 하나의 기준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목재 산업의 표준은 어디에서 담당하고 있을까요? 바로 산림과학원 목재산업전략연구실입니다. 그중에서도 목재이용연구과는 표준과 기술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목재 산업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는데요.
목재이용연구과 홍채린 주무관을 만나 우리나라 목재 산업 표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자세하게 들어보았습니다.

홍채린 주무관

Q. 목재이용연구과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요?

신기후체제와 웰빙 등으로 목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목재를 더욱 쉽게 접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문화를 확산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나무로 집을 짓는다든지 가구를 만든다든지 하는 목재의 이용 방법과 이러한 목재제품을 어떻게 유통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하죠. 목재 산업 동향을 분석하거나 표준과 기술기준, 고시 연구를 통해 목재 제지산업의 동향을 파악하여 그에 따른 기술 R&D 전략을 세우기도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국민 여러분이 생활 속에서 목재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Q. 주무관님이 하시는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저는 2016년 8월부터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표준연구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표준 연구라고 하면 국내외 산업, 법률, 국제표준, 기술기준 변화 등을 반영해 표준을 정비하는 거예요. 의무규제인 목재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과학원 고시), KS 일원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ISO 13개 기술위원회에 대한 대응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ISO 국제표준의 공용어는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로 3가지가 있는데요. 국제표준 번역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또한 과학원에서 고시를 재개정하게 되면 저는 그걸 반영해서 문서화하고 전 국민에게 배포, 홍보하며 알리고 있죠.

Q. 여기서 표준이란 것이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쉽게 말하면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적합 여부를 판정하는 일이라고 보시면 돼요. 예를 들면 최근 콘크리트 거푸집용 합판에 최근 KS 한국산업 표준과 목재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 고시를 일원화하는 작업을 담당했었는데요. 합판의 휨 강성 변형량 등급이 고시와 표준이 서로 달랐던 부분을 일체화했어요. 기존엔 1등급 2등급으로 분류가 돼 있었다면 1등급 특급으로 변경했죠. 참고로 고시는 의무규제로 더 엄격한 편이고 KS표준은 선택사항입니다.

홍채린 주무관

▲업무 중인 홍채린 주무관

Q. 표준이 왜 중요한지도 궁금합니다.

표준은 생산효율을 증가시키고, 품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소비자를 보호하는 역할도 해요. 또 신기술표준은 산업을 발전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높입니다. 국가표준과 국제표준의 부합화를 통해 국가 간 무역을 증대시키기도 하고요. 국가표준과 국제표준이 같으면 탐색 비용이나 거래 비용 등이 감소하고, 이는 수출입량의 증가로 이어지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지속적인 국제표준개발을 통해 목재 제지산업의 무역 활성화를 꾀하려 하고 있습니다.

Q. 전문적인 업무다 보니 힘든 점도 조금은 남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산업 전반의 이익이 모두 걸쳐 있다 보니, 특정 표준의 경우 산학 관련 단체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가 있어요. 공청회나 전문위원회 등을 개최해 이견을 조율하고 사안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중재해야 하는데요. 고성이 오가거나 하진 않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강하게 주장하기 때문에 중재한다는 것이 쉽진 않아요. 하지만 이런 점들을 잘 수렴해서 표준을 제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Q.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표준이 재개정 작업을 통해서 산업에 도움이 됐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최근 산책로, 어린이집 놀이시설, 체육시설에 많이 이용되는 투수성 코르크 바닥 포장재와 건축물의 바닥, 벽, 지붕의 덮개로 사용되는 목조건축 덮개 재료용 목질판상재의 표준이 제정됐는데요. 이를 통해 제품의 품질 향상과 유통 질서 확립, 소비자 보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어요.

홍채린 주무관

▲홍 주무관은 목조건축 덮개 재료용 목질판상재 표준 제정 업무에 참여했다.

Q. 주무관님은 어떻게 표준 업무를 맡게 되셨어요?

이상하게도 저는 예전부터 일상에서 표준에 관심이 많았어요. ISO 9000(국제표준화기구가 마련한 제품의 품질 체계 기준), 9001 같은 걸 보면 호기심이 생겼고요. 수도사업소 같은 곳을 지나갈 때도 ‘표준에 적합판정을 받았다.’ 같은 현수막이 걸려 있으면 저건 뭘까, 궁금해했어요.(웃음) 저는 어학을 전공했는데요. ISO 국제표준은 공용어로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3가지를 사용하고 있어서… 제 전공이 표준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어요. 여기에 제 성격이 차분하고 꼼꼼한 편인데요. 표준 업무는 숫자 하나, 문구 하나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Q. 표준과 고시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도 해주세요.

목재·제지산업에 한정된 부분이 있지만,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요. 국제표준 연구에 있어 언어도 중요하지만, 목재 펄프 제지에 대한 분야도 전문적으로 검토하기 때문에 그 분야에도 전문성을 갖추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Q. ‘아, 나도 거의 나무 박사가 다 되었구나’하고 느낀 순간이 있다면요?

신문이나 방송에서 목재 관련 용어가 들리면 너무 반가워요. (웃음) 작년 5월경에 건축물의 바닥이나 벽, 지붕의 덮개로 사용되는 목조건축 덮개 재료용 목질 판상재 표준이 제정됐을 때도, 그 뉴스부터 눈에 띄더라고요. 또 목재 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을 때 데크 하나하나가 표준과 품질기준에 맞도록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지고, 목제 가구를 볼 때도 어떤 목재를 사용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지거든요. 그럴 때마다 아, 나도 산림과학원 사람이 됐구나! 나무박사 다 됐다고 느끼곤 해요.

Q. 마지막으로 목표를 말씀해 주신다면

2020년에는 목섬유 단열재, 미래의 콘크리트로 불리는 구조용 집성판 등 총 92건의 표준을 검토할 예정이에요. 또 ISO 국제표준의 개발 동향을 분석하고, 선점 가능 영역을 발굴해서 국내 원천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로드맵도 구축할 예정이고요. 기술연구와 더불어 제도연구도 진행해서 운영체제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 국민, 산업, 경제 전반에 걸쳐 보탬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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