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숲현장포커스

어떤 일을 하든지 기본을 탄탄히 다지는 것은 중요합니다. 산림연구 분야에서는 무엇이 기본일까요? 바로 산림작업의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과 작업원의 안전 확보 및 환경 개선입니다. 거친 산림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다양한 산림연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양질의 산림작업 환경을 만드는 사람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기술경영연구소 임업기술경영연구실을 소개합니다.

▲산림작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올바른 안전 장비 착용이 중요하다.

산림작업의 생산성 향상과 안전,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저희 임업기술경영연구실은 산림작업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그 과정을 구체화 시켜 시스템을 만들고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법을 찾는 것과 가장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을 임무이자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산림작업이란 산림 조성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산에 심은 나무를 실질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벌목·조재((造材)·집재(集材)·운반작업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안전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어떤 효율성도 무용지물이니까요. 작업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마련하는 것과 작업 환경을 안전하게 구축하는 것은 모두 중요합니다. 임업기술경영연구실에서는 이 두 가지 과제에 대한 연구가 동시에 이뤄지는데요, 최근에는 특히 작업 안전 시스템을 마련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임업경영연구실은 산림작업 환경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한다.

“2017년부터 ‘안전사고 저감을 위한 산림작업 개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임업재해율은 전체 산업 평균재해율 보다 약 2.2배 높게 발생하고 있어서 이 연구는 매우 중요하고 시급합니다.
특히, 산림작업에 대한 안전사고는 대부분 벌목과정에서 발생하고 가벼운 사고에서 중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사람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산림작업에서 발생되는 중대 재해 사례 연구 및 응급대응 방안 등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안전 경각심 높이는 매뉴얼 보급

임업기술경영연구실은 ‘안전사고 저감을 위한 산림작업 개선에 관한 연구’ 과정 속에서 임업의 중대 재해 사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실질적인 발생원인 및 발생요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리한 업무 진행이 사고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적정 작업 및 휴식시간을 분석하고 작업 자세 및 강도에 대한 분석도 진행 중입니다. 임업기술경영연구실은 이러한 조사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매뉴얼을 만들고, 현장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청각 자료로 쓸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개발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안전사고 발생은 대부분 낮은 경각심에서부터 비롯되더라고요. 임업 작업은 보통 하나의 팀으로 이뤄지는데, 팀원 중 한 사람이 사고를 당하면 모두가 경각심이 생겨 안전장비를 더 철저히 착용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안전의식이 다소 낮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현장은 언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어야 해요. 저희가 매뉴얼과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이유지요.”

▲산림작업 안전사고는 벌목작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앞서언급했듯 산림작업 안전사고는 벌목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숲 속에는 비스듬하고 가파른 경사 때문에 구불구불하게 자라는 나무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벌목 시 나무가 쓰러질 방향 및 각도를 잘 예측하는 게 중요한데요. 예측에 착오가 생기면 나무가 작업자에게 쓰러져 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경사지의 나무를 자르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나무를 볼 줄 알아야 하고, 어느 방향으로 넘겨야 하는지도 파악해야 하죠. 나무가 클 수록 그 예측이 더욱 정확해야 하고요.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30년생 잣나무는 그 무게가 70kg에서 많게는 1,000kg까지 나가요. 게다가 나무에는 가지와 잎도 있잖아요. 장장 1,000kg의 나무가 사람을 덮치면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되죠.”

▲작업강도 측정을 위한 조사장비를 직접 착용해 보는 연구원들.

국산재 시대 도래… 산림작업 시스템 탄탄히 구축돼야

임업기술경영연구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국산재(國産材)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국산재의 보급률이 점점 높아지면서 작업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안전한 작업환경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 과제로 꼽힙니다.

“현재는 그간의 노력을 통해 많은 대책을 마련한 덕분인지 안전사고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국산재 사용 증가에 따라 산림작업량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대해 안심할 수 없죠. 그래서 작업환경 시스템을 탄탄히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요.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도 있지만, 모두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니,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조구현 연구관은 현장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할 때면 만감이 교차한다고 했습니다. 안전사고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 장비의 중요성을 통감한다는 게 그의 이야기였죠. 현장에서 일하는 임업 종사자들의 안전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이 분야에서 연구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 있어요. 나무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 사람을 아끼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 진정성이 있어야 더 좋은 연구 결과가 나와요. 물론 현장에 가면 여러 힘든 점이 많기에 집중력과 체력도 갖춰야 하죠.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성실하게 함께 해주는 우리 연구실 직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얼핏 보기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구 분야는 아니지만, 자신들이 하고 있는 연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는 임업기술경영연구실 사람들.
산림작업의 생산성 향상과 산림작업의 안전을 위해 튼튼한 토대를 다지고 있는 이들 덕분에 우리나라 임업의 미래는 밝습니다.